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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표 "100억 규모 보상 재원 마련할 것…사과는 롯데마트의 판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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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사과 기자회견 개최

김종인 대표 "100억 규모 보상 재원 마련할 것…사과는 롯데마트의 판단"(종합)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대상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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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가 2011년 발생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에 대해 관련 업계 최초로 공식적인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롯데마트는 1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고 보상과 관련된 전담 조직을 설치, 검찰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피해보상 협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인 대표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그간 큰 고통과 슬픔을 겪어오신 피해자 여러분과 그 가족 분들께 많이 늦었지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1년 8월 문제제기 이후 공식적으로 명확한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인규명과 사태해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이제는 더이상 시간을 늦추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설명했다.

피해보상과 관련해서는 피해보상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피해보상이 필요한 피해자들의 선정기준과 보상 기준을 객관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검찰 수사 결과에서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발표된 피해자와 그 가족분들을 위해 검찰 수사 종결시 피해보상 협의를 바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진정으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는 2005년부터 구아니딘 계열 화학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을 원료로 PB 가습제 살균제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외주 생산해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판매한 바 있다. PHMG는 2011년 급성 폐질환으로 임산부와 영ㆍ유아 등 수백명이 잇따라 사망한 뒤 질병관리본부가 집단 폐 손상의 원인으로 지목한 물질이다. 피해자가 가장 많은 영국 옥시레킷벤지커의 '옥시싹싹 뉴 가습기당번' 제품에도 이 성분이 포함돼 있다.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행된 김종인 대표와의 일문일답.


▲검찰조사 임박해 사과하는데 대한 의구심이 있다.
-너무 늦은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더 사과의 말씀 드린다. 그간 이 문제에 대해 여러 진상규명이나 피해 관계여부를 적극적으로 빨리 해결하려고 했던 부분이 부족했던것이 문제였다고 보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는 늦어선 안된다는 심정으로 자리를 마련했다. 여러 제품 같이 사용한 피해자와 관련해서는 기준과 절차를 먼저 마련하겠다. 단순히 같이 사용했다는 이유로 피해 보상에 관한 논의에서 제외시키거나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검찰 수사에서 구체적인 사안이 나오게된다면 그에 맞춰 적극적 협의하겠다. 피해자 많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하나의 원칙만 가지고 경직되게 해서는 해결이 안될 것이다. 큰 원칙 정하되 유연하게 적용하고 절차나 기준도 적극 협의하겠다.


▲조사 결과 와이즐렉 사망자 22명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에서 자체적으로 파악한 피해자 규모는.
-피해 부분이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관련 회사에 일괄 통보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정확한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았다. 검찰수사 결과 나오게되면 정확히 확인하겠다. 일부 민사상으로 소송 제기한 여섯분 계셨는데 세분은 협의했고, 나머지 분들은 아직 진행중이다.


▲보상 절차에 대해 구체적인 안은.
-오늘 뚜렷하게 날짜 명시하면서 피해보상과 관련된 부분을 말하는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렇게 정리하기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검찰 수사결과 나오면 인과관계가 나오고, 발표된 피해자분들을 대상으로 연락을 드려 협의하겠다. 이 부분에 대한 피해규모와 범위는 복잡하게 얽혀있다보니, 조금 더 전담 조직에서 유연하게 관련자분들과 협의하며 문제 풀어나가겠다. 검찰 조사 종결전에 조직 설치하고 보상 기준 잡기 위해 제3의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등 절차와 기준 정리하겠다. 지금 예단할 수 없지만 큰 재원이 보상금액으로 준비돼야하므로, 보상 기간동안 재원 마련 기준도 수립하겠다.


▲사과문에 '인과관계를 포함해 진상이 밝혀지는대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인과관계를 롯데마트는 정부에 넘기지 말고 자체적으로 어떻게 판단하는지 말해달라.
-솔직히 말하겠다. 제품 준비했는데 그로 인해 피해 있을것이라고 전혀 예측 못했다. 공신력있게 검찰 수사 내용에 대해 존중할 생각을 하고있다.


▲검찰의 판단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인가.
-수사 진위여부를 논할 시점은 아니라고 보고있다. 앞으로 진행되겠지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있는그대로 임해서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


▲사과문과 보상안 마련 발표는 롯데그룹의 결정인가. 노병용 롯데물산(전 롯데마트 대표) 대표나 신동빈 회장의 전언이나 의견이 반영된것이라는 보도가 있는데.
=관련 사태와 상황에 대해서 (신동빈 회장이)알고는 있지만, 이번 결정은 전적으로 롯데마트와 저(김종인)의 결정이다.


▲피해자 가족들과 어떤 접촉 있었나.
=특별히 피해자 측과 다른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회피를 하겠다기보다는 사태가 너무 커 내부 기준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막연히 대화만 하는것이 무책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피해 보상 규모 얼마로 예측하나.
=피해 보상 규모와 관련해서는 솔직히 지금 얼마나 될 것 같은지 예측하기 힘들다. 우리 생각으로는 100억원 정도의 재원은 마련하고 협의를 시작해야하지 않겠느냐 생각한다.


▲제품 관련 제조사나 원료사가 별도로 있는데.
=제조사나 원료사와 관계있지만, 그 문제는 우리 안의 문제이고 피해보신분들과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필요하다면 나중에 우리끼리 해결하기로 원칙을 정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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