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8일 "더민주도 시대감각에 맞게 새롭게 적응해 과거와는 달리 새로운 모습으로 내년 정권교체까지 비상대책위원들과 최대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더민주가 원내 1당이 되는데 큰 역할을 해준 수도권 민심에 대해 기쁘면서도 두려움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총선 결과 원내 1당의 자리를 맡게 해 주신 유권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수도권 민심에 대해 기쁘면서도 두려움이 있다. 과거와는 달리 (유권자들이) 우리 당에 대해 얼마나 냉혹하게 평가하는 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정부와 협의를 거처야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총선에서 국민께 약속한 공약을 저희 나름대로 잘 정립해서 입법이 가능한 것은 (입법)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대선에 임하는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신임 비대위원들은 일제히 '반성'을 강조하며 변화를 촉구했다. 정성호 비대위원은 "이번 선거는 더민주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라며 "제1당, 123석에 도취되지 말고 국민이 준 기회에 적극적으로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개호 비대위원은 "야권의 심장(호남)을 내 주고 승리의 노래를 부를 수 없다"며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는 대승적 결단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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