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양호한 중국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슨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87.03포인트(1.06%) 올라 1만7908.28에 마감했다.
S&P 500지수도 20.70포인트(1.00%) 상승, 2082.4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75.33포인트(1.55%)나 오르며 4947.42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에 힘입어 뉴욕 증시도 개장직후부터 상승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달러 기준 3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5% 증가했고 수입은 7.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중국 상하이 증시가 1.42% 상승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들이 강세를 보였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2%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중국 경제가 경착륙 우려를 덜어내고 있다는 분석에 힘입어 투자심리도 호전됐다.
다우지수는 180포인트 이상 오르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유에스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밴 수석 증권 전략가는 “기업들의 어닝과 중국이 이날 발표된 약한 소매 판매 지표를 압도했다“면서 “기업 실적은 기대치가 낮았던 만큼 예상보다 좋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금융주가 선전하며 주가를 견인했다.
골드만 삭스의 주가는 3.59% 올랐고 JP모건 체이스도 4.23%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애플은 1.45% 상승하며 나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아마존도 1.93%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줄어든 4천468억9000만 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노동부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1%(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하회하는 부진한 수치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달 미국 경제가 완만하거나 점진적으로 성장했고 물가도 완만하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Fed는 이날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성장 속도는 지역에 따라 달랐지만, 지난 2월 말부터 3월 사이에 경제 활동이 계속 확장적이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또 "대부분의 지역 연방준비은행들이 (관할 지역에서) 소비지출이 완만하게 증가했고, 물가도 완만하게 상승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지난 달 공개된 베이지북은 저유가와 계절적 요인 등으로 물가 상승이 전반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었다.
베이지북은 또 "지역 연방준비은행 관할 12개 지역 중 11개 지역에서 임금 상승이 나타났다"면서 "고용시장 여건은 계속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 활동도 대부분의 관할지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건설과 부동산 관련 업종에서도 활동이 전반적으로 확장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의 경기 진단은 오는 26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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