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 성장 우려와 일본 엔화 강세 속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74.09포인트(0.98%) 하락한 1만7541.9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4.75포인트(1.20%) 떨어진 2041.9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72.35포인트(1.47%) 떨어진 4848.37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출발부터 부진했다. 다우지수는 개장 직후 100포인트가 하락한 뒤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지수들은 모두 1%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전날 오후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언급된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에 대해 주목했고 투자심리도 급격히 위축됐다.
일본 엔화가 초강세를 이어가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현상도 결국 글로벌 경제 불안감에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 엔화는 이날 오후 거래에서 미국 달러당 108.3 엔 안팎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에는 2014년이후 최고치인 달러당 107.7엔까지 치솟았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시장 전략가는 “외환시장 동향이 시장 전반을 지배하는 상황이었고 외환 변동은 증시에 민감성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49센트(1.3%) 떨어진 배럴당 37.2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29센트(0.73%) 낮은 배럴당 39.5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조사업체인 젠스케이프는 이날 쿠싱의 원유 비축량이 일주일 사이에 25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라크는 이달들어 350만 배럴을 수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달에 비해 하루 30만 배럴 늘어난 수치다.
한편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하락한 26만7000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일 기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9000건 줄어든 26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27만건을 다소 하회한 수치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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