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유가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64.84포인트(0.94%) 오른 1만7721.25에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19.73포인트(0.97%) 상승한 2061.7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8.69포인트(0.80%) 오른 4872.09로 장을 마감했다.
오름세로 출발한 주요지수들은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오후들어 동반 상승세를 확고히 했다.
이날 오전 70포인트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던 다우지수는 오후들어 150포인트 넘게 올랐다. S&P500지수 역시 1%가깝게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유가 오름세에 힘입어 에너지 종목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에너지 업종의 안정은 어닝 발표를 앞두고 있는 대부분의 금융주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쉐브론은 이날 2.38% 상승했다.
골드만 삭스의 주가도 1.39% 올랐다.
전날 첫 어닝 발표에 나섰던 알코아는 오전장에서 하락했다가 반등하면서 4.91% 상승을 기록했다.
스타벅스 주가는 2.3% 떨어졌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81달러(4.5%) 오른 배럴당 42.17달러에 마감했다. 종가기준 연중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1.88달러(4.39%) 오른 배럴당 44.71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선 주요 산유국들이 참석하는 생산량 동결을 위한 회의가 개최된다.
이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생산량 동결 방침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패트릭 하커 총재는 미국 경제가 강해지고 있고 외부적 충격에도 버틸 능력이 있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커 총재는 이날 필라델피아 상공회의소 강연에서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보고 있기 때문에 금리 정상화(인상)를 상당히 지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같은 상황은 경제가 충분히 탄력적이라는 점을 확신시켜주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는 우리가 직면했던 온갖 역풍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커 총재는 "지난 1분기 성장률 수치는 계절적 요인으로 다소 혼동스러울 수 있지만 미국의 경제 펀더멘틀은 중국의 성장둔화및 최근 시장 변동성, 강 달러에도 불구하고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CNBC 방송에 출연, 미국의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머지않은 시점에 기준 금리가 인상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노동통계국은 이날 3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수입물가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수입물가지수는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 탓에 장기간 하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고 유가도 상승하면서 수입물가지수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수입물가 반등이 향후 미국 내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0.2% 상승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 상승률 1.0%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2월 수입물가지수는 1월 대비 0.4% 하락한 것으로 조정됐다. 애초 지난달 발표 당시에는 0.3% 하락으로 집계됐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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