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어닝 시즌 시작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대비 20.55포인트(0.12%) 하락한 1만7556.41에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5.61포인트(0.27%) 내려간 2041.99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17.29포인트(0.36%) 떨어진 4833.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투자자들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의 올 1분기 실적을 발표로 시작되는 어닝시즌에 주목했다. 유럽 증시 강세,국제유가의 상승에 힘입어 다우 지수는 장중 150포인트나 올랐다.
그러나 오후들어 어닝 시즌에 대한 경계심이 두드러졌다. 증시의 상승세가 꺽이면서 주요 지수들은 모두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연초에 비해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원자재주와 금융주가 상승한 반면 바이오테크 종목과 헬스케어 종목들이 낙폭을 키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BMO프라이빗 뱅크의 잭 애블린 수석 투자 담당자는 “이번 주의 초점은 결국 기업들의 어닝이 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이 현재의 주가 밸류에이션을 소화해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개별 종목 중 알코아는 3.95% 오른 채 마감했다.
금융주 강세 속에 시티그룹도 1.61% 올랐다.
아이셰어즈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러지 ETF는 이날 1.5% 하락하며 부진했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격은 전장대비 64센트(1.61%) 오른 배럴당 40.36달러를 기록했다. WTI가격이 40달러를 넘어서 마감한 것은 지난 3월 22일이후 처음이다.
이날 WTI는 장중 지난 3주일 사이 최고가인 40.75달러까지 올랐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95센트(2.27%) 오른 42.89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브렌트유는 이날 한때 43.06센트까지 오르며 지난 해 12월 7일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생산량 동결을 위한 산유국 회동에 대한 기대감과 지난 주 미국내 원유 시추기 감소 추세 확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산유국들은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산유량 동결을 위한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골드만 삭스는 이번 회동에서 동결 논의가 글로벌 공급 과잉 현상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오히려 유가 하락을 유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백악관에서 비공개 면담을 갖고, 미국 경제와 글로벌 경제 상황, 금융 산업 개혁 등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백악관은 면담이 끝난 뒤 “오바마 대통령은 옐런 의장이 현재의 막중한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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