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여당의 철옹성이었던 '강남벨트'가 헐거워졌다. 20대 총선 개표가 진행중인 현재 서울 서초·강남·송파에서 야당이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새누리당 후보 당선이 확실한 곳은 서초갑(이혜훈), 서초을(박성중), 강남갑(이종구), 강남병(이은재) 정도다.
현역 김종훈 의원이 출마한 강남구을은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13일 밤 11시30분 현재 50.9%를 얻으며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송파구을은 최명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3.96%를 얻으며 41.09%를 얻은 김영순 무소속 후보를 앞서고 있다. 11.72%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송파구병은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40.09%)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44.63%)에게 개표 초반 밀리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 후보 출마로 야권표 분산효과에 기대를 걸었던 송파 3개 지역구 중 2개 지역에서 야당이 앞서고 있어 공고했던 여당의 텃밭이 허물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진박공천' 논란과 '박근혜 마케팅'이 여당에 역풍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야당에서 전직 의원 등 거물을 대대적으로 '험지 공천'하면서 반사효과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아직 강남 지역의 경우 개표가 늦게 진행되고 있어 막판 역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남아 있지만, 역전이 이뤄지더라도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