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20대 국회의원총선거 투표가 시작됐지만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해 각당의 손익계산이 분주해지고 있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2시 현재 투표율은 전국 평균 21.0%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유권자 중 4210만398명중 882만6179명이 투표한 것이다. 이는 같은 시간대 19대 총선 25.4%와 6대 지방선거 23.3%보다 낮은 것이다. 같은 시간 18대 대선 투표율에 34.9%비하면 무려 13%포인트가 넘게 차이를 보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적용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사전투표를 처음으로 적용한 2014년 6회 지방선거보다 낮은 것이다. 6회 지방선거 투표율은 56.8%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곳은 강원도로 24.7%를 기록했다. 제주(24.4%), 전북(23.5%), 전남(23.2%), 경북(21.5%)이 뒤를 잇고 있다. 가장 투표율이 낮은 곳은 대전으로 19.3%이고 그 뒤를 대구·경남(19.5%) 순이다.
최대 격전지이자 총선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은 20.3%로 평균보다 낮았다. 제1야당의 승부가 벌어지는 광주의 경우도 20.8%을 전체 평균을 하회했다.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에 각당의 대표들은 유권자들의 투표를 당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부산 영도구 절영종합사회복지관에 마련된 동삼1동 제6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꼭 투표해 달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다시 한 번 호소한다"고 밝혔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팩위원회 대표는 수유리에 있는 조부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의 묘소에 성묘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현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면은 어떻게 표를 던져야겠다는 것을 각자 다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8일 인천 동춘3동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도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자택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현명하신 국민 여러분의 판단을 믿는다"고 말했다.
오전 투표율에는 이번 총선에 처음 도입된 지난 8∼9일 사전투표(투표율 12.2%)가 반영되지 않았다.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1시에 집계되는 투표율부터 합산 반영된다.
선관위는 날씨 등의 영향으로 오전 투표율이 다소 저조하지만, 사전투표가 반영되고 날씨가 좋아지는 오후부터 투표율이 탄력을 받으면 60%를 돌파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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