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신한금융투자는 12일 두산엔진에 대해 두산밥캣 기업공개(IPO)로 기업가치가 재평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1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4800원으로 상항조정 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현 연구원은 "1분기 흑자전환이 확인되고 그룹의 재무리스크가 완화되면 보유자산의 할인요인을 제거돼야한다"며 "밥캣 순장부가치의 66.5%에 불과한 현재 주가는 분명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그간 주가에 부담을 줬던 그룹의 재무 리스크는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2일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부문을 1조1308억원에 매각했다. 지난 8일에는 두산은 DIP홀딩스가 지분 50.91%를 보유한 방산 자회사 두산 DST를 3538억원에 한화테크윈으로 매각했다.
이어 두산건설은 HRSG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이다. HRSG사업부는 지난해말 기준 자산이 4167억원, 수주잔고 5717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가 75.5%의 지분을 보유한 두산밥캣은 연내 국내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두산엔진이 보유한 DII, DHEL 지분을 두산밥캣 지분과 스왑한 후에 IPO를 통한 구주 매출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는 9분기만에 영업흑자로 전환할 전망이다. 회사는 발주시장 침체에 대비해 고정비를 절감해 손익분기점 매출액은 지난 2012년 1조2000억원에서 2016년 8000억원으로 낮추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또한 지난해 9896억원 수주분 중 발주처의 디폴트 리스크를 반영해 2135억원의 선박엔진 물량을 차감했다.
김 연구원은 "손실 반영분의 1분기 선박인도로 충당금 환입을 예상한다"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어난 1685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9분기만의 턴어라운드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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