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용인)=이영규 기자] "아파트 단지에 내 나무를 가꾸세요."
경기도 용인시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주민들의 이웃 간 소통을 원활히 하고 공동체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관내 아파트 10개 단지 46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아파트 내나무 가꾸기' 운동을 펼친다.
아파트 단지에 심어진 나무에 가족별로 이름표를 부착하고 주기적으로 가꾸도록 해 살고 싶고 정이 넘치는 아파트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려는 것이다.
아파트 내나무 가꾸기에 신났다는 주제로 실시하는 이번 운동은 지난해 용인시 모범 아파트단지로 선정된 서천동 서천마을 4단지, 상현동 동보2차, 신봉동 동일하이빌 4단지 등 3개 단지와 올해 신규 입주 예정인 7개 단지 등에 시범 도입된다.
이들 아파트 단지에서는 주민들이 지정된 나무에 이름표를 붙인 뒤 퇴비주기와 잡초 뽑기, 열매 따기 등을 실시하며 나무를 가꾸게 된다. 단지별로 나무가꾸기 행사일을 정하고 가족사진 콘테스트 등 다양한 행사도 시행토록 할 예정이다.
또 해당 아파트단지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나무 가꾸기 행사에 필요한 농자재 등을 지원하고, 연말에는 우수단지를 시상해 다른 단지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이번 운동은 소통이 부족한 도심 속 아파트 단지에 대화와 스토리가 있는 활기찬 주거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라며 "내나무 가꾸기를 통해 사회이슈가 되고 있는 층간소음 등 아파트 내 갈등이나 분쟁도 줄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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