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1일 "거대한 기득권 양당체제를 깨고 3당 체제를 만들어 달라"며 "(양당은) 약속은 안 지키고 이제와서 잘못했다고 무릎 꿇고 빌고 있다. 또 속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발표한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국민의당은 국민에게 도와달라고 손 내밀지 않고, 도와드리겠다는 책임감을 가진 정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우선 "제가 3년간 경험한 정치는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오로지 정치인을 위한 정치, 권력자를 위한 정치, 당파를 위한 정치, 계파를 위한 정치였다"며 "국민에게 도와달라고 손 내미는 것이 얼마나 뻔뻔한 것인지 부끄러움도 없다. 아무리 찍어주고 아무리 밀어줘도 고마워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어 "거대 양당을 또 찍어주면, 4년 뒤에 똑같은 모습 또 보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겁먹고, 만년 야당, 만년 2등에 안주하는 무능한 야당을 대체하겠다. 그리하여 마침내 정권을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낡고 무능한 야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새누리당을 찍었던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국민들께서 국민의당을 지지하고 있다"며 "정치가 바뀌고 정권이 바뀌기를 원한다면 이번에는 3번"이라고 호소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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