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수도권·충청 8석 기대" VS '안철수 外 수도권 전패(全敗)론'…당 안팎 전망 갈려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4·13 총선 선거운동 기간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국민의당은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서울 노원병) 외에 수도권에서 '플러스 알파(+α)'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투표일은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고 선거운동은 12일 자정까지 가능하다.
안 공동대표는 지난 주말에 이어 11일도 서울·인천·안산 등을 돌며 수도권 유세를 이어나갔다. 안 공동대표는 전날 유세 도중 취재진과 만나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총 8석을 목표로 열심히 다니겠다"며 "(남은 기간에) 수도권 유세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양당 체제 심판'이라는 구호를 내건 국민의당은 최근 호남발 '녹색바람'으로 당 분위기가 상승 추세에 있지만 역시나 최대 고민은 수도권 의석이다. 안 공공대표는 '수도권+충청 8석'을 수차례 공언했고 당 내부에서는 최대 5석까지 기대한다지만, 일부 보수적 분석으로는 여전히 '안철수 외 전패(全敗)론'도 제기된다. 이에 국민의당은 안 공동대표뿐 아니라 천정배 공동대표까지 상경해 가능성이 높은 수도권 후보들을 위주로 집중 유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이목이 쏠리는 곳은 김성식 최고위원이 출마한 서울 관악갑과 현역인 정호준 의원이 뛰고 있는 서울 중·성동을이다. 김 최고위원은 선거 초반 지지율은 유기홍 더민주 의원에 뒤처졌으나 최근 상승세를 타며 거센 추격 중이다. 당 내부에서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블랙아웃' 기간 중 골든 크로스가 벌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투표 전까지 시일이 얼마 남지 않아 실제 역전이 벌어질 지는 미지수다.
안 공동대표를 제외하고 서울에서 유일한 현역 후보인 정 의원은 이지수 더민주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불발이 뼈아프다.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에서 지상욱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을 치르게 돼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까지 이 두 지역구 모두 각각 서너차례나 찾아 지원 유세를 펼치는 등 막판 표심 호소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세기간 내내 호남 지역에 머물렀던 천정배 공동대표도 전날부터 서울로 올라와 수도권 후보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천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중랑갑을 시작으로 성북·은평·인천 부평·서울 강서·영등포·동작·관악·경기 군포·평택 등 12개 지역구를 차례로 돌며 집중 유세에 올인한다.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선거 막바지 수도권 판세에 대해 "통상 지역구 후보들이 선전해 정당득표율을 이끌어야 하는데, 오히려 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당 지지율 상승에 대한 반가움과 동시에 지역구 후보자 경쟁력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한편 안 공동대표는 이날 종일 수도권 후보 지원 유세를 돈 뒤 오후 8시부터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이 선대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던 당시 비대위원과 정치쇄신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해 한때 박 대통령의 '책사'로 불렸던 인물로, 올초 국민의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후보자 4번에 배정됐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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