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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2주기 행진]유가족들 "더 늦기 전에 제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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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4개 코스 '기억과 약속 동서남북 4ㆍ16걷기' 행진 열려...진상규명, 특검실시 등 촉구...'진실에 투표하라' 구호 주목

[세월호2주기 행진]유가족들 "더 늦기 전에 제발…"(종합) 세월호2주기 행진. 용산역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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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김민영 수습기자, 문제원 수습기자]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유가족들과 시민단체들이 주말 서울 시내 중심부에서 거리 행진을 갖고 진상 규명과 특별법 제정, 특검 실시를 촉구했다. 특히 오는 13일 예정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코 앞에 둔 상황에서 진행돼 선거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모았다.

9일 오후3시 홍익대학교 정문에선 유가족 5명과 4.16연대(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50여명이 모여 광화문 광장까지 '기억과 약속 동서남북 4ㆍ16걷기' 행진을 시작했다. 신촌역을 거쳐 아현고개, 시청앞 서울광장을 거쳐 광화문 광장으로 향하는 행렬이다.


인도에서 시작한 행진은 지나가던 사람들이 불편을 겪자 차도로 내려갔다. 행진 대열 한편엔 경찰들이 따라오며 안전을 챙겼다. 하지만 교통을 통제해주는 경찰의 숫자가 10여명 정도에 불과해 참가자들은 알아서 조심해야 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세월호 진실에 투표하라'고 적힌 피켓을 몸에 붙이거나 손에 들고 있어 관심을 모았다. 4.16연대는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진상규명을 방해했거나, 허위사실과 막말을 유포했거나,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는 후보자 19명을 낙선 대상으로 지목한 바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의 대응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는 이번 총선에서 중요한 선택의 기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대부분 행진을 묵묵히 지켜봤고, 유가족들의 아픔에 동참하는 이도 있었다. 참가자로부터 노란리본을 건네받은 김주영(28)씨는 "평소 세월호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방금 '영인이(희생된 단원고 학생)를 꼭 찾아서 따뜻하게 앉아보고 싶다'라고 적힌 피켓을 보고 아이들이 생각 나 눈물이 났다"며 "내일 지인들에 주려고 노란리본을 잔뜩 받았다"고 말했다.


반면 한 60대 남성은 노란리본을 건네자 "대통령이 뭐가 문제야"라며 욕을 하고 화를 내기도 했다.

[세월호2주기 행진]유가족들 "더 늦기 전에 제발…"(종합) 세월호2주기 행진. 신촌 거리.


홍대 앞에서 출발한 행진 대열은 신촌역 7번 출구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및 여의도 벚꽃길을 거쳐 행진해 온 사람들과 합류해 10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라고 적힌 노란풍선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면서 세월호 진상 규명을 호소했다. 윤희 엄마라고 밝힌 유가족은 "유가족들이 여기저기 가야해서 많이 못오셨다"며 "아직까지 잊지 않고 같이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진실규명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후 4시쯤 유가족을 포함한 참가자들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진상규명 운동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확성기를 든 참가자는 "또다시 길바닥에서 농성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 4월16일 행사에 참여해 유가족 편에 서 달라"고 했다.


같은 시각, 용산역 광장에서 출발해 서울역~광화문까지 행진하는 코스는 경찰이 인원이 적다는 이유로 도로 진입을 막는 바람에 출발이 50분쯤 늦어지는 등 파행을 겪었다. 경찰은 "300명 이상이 되어야 도로 행진을 허용할 수 있다"고 고집하는 바람에 당초 오후 3시 출발 예정이던 행진은 오후 3시50분쯤에야 시작됐다. 이 와중에 집회 참가자들로 인해 가로막혀 있던 건물의 한 관계자가 "차량이 들어 오려고 하는 데 왜 길을 막고 있냐"고 항의해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용산역 광장에서 출발한 행렬은 유가족들이 준비한 1t트럭 방송 차량이 이끌었다. 방송차량을 통해 유가족들은 "정권은 2년이 다 되도록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을 단 하나도 밝히지 않고 있다. 특조위도 진실 한 줄기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이마저도 올 6월 활동이 종료되는데, 정권은 진실을 규명할 의지가 없다. 세월호 진실을 영원히 침몰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가족들은 그러면서 "세월호 진실은 시민의 힘으로 밝혀야 하며, 책임자를 처벌하고 제대로 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안전한 사회를 물려줘야 한다"며 시민들의 지원과 동참을 촉구했다.


특히 이 코스 행진 대열에는 전날 안산 합동분향소를 출발해 용산에 도착, 1박한 후 행진에 참가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교사들은 "특조위는 이름뿐이었다. 정권의 끝없는 방해공작에 진실은 묻히고 있다. 청문회를 했지만 진실은 더욱더 어둠 속으로 들어 갔다"며 "특조위 활동은 6월 종료되는데 인양은 7월에 한다고 한다. 특조위를 연장해야 한다. 세월호를 조속히 인양하고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들은 오후 6시 30분께 광화문광장에 도착해 마무리 행사를 한 뒤 오후 7시부터 광장 북측에서 열릴 예정인 '약속 콘서트'에 참가한다. 약속 콘서트에는 가수 이승환, 부활, 한영애 등의 가수와 뮤지컬 배우 배해선, 416가족합창단ㆍ평화의나무 합창단 등이 출연한다. 416연대 측은 정확히 참사 2년째가 되는 16일엔 오전에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기억식' 행사를 하고, 오후 7시께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전국집중 국민 추모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김민영 수습기자 mykim@asiae.co.kr
문제원 수습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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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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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매년 회원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비교하는데, 한국은 1996년 가입 이후 매번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3%로 2위인 일본(22%)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OECD 평균은 11.3%,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9.4%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임금 격차가 20%를 넘는 국가가 없다.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다양

  • 25.06.1711:30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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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상장사는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영 전반을 결산한다. 사업 개요부터 재무 상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임직원 현황 등을 아우른다. 특히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성과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초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이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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