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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선거 결과보니…사전투표가 사실상 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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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지방선거·재보궐 33곳 중 28곳 사전·최종투표 일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2014년 광역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사전투표와 최종투표 결과가 일치하는 사례가 85%로 나타났다. 10곳 가운데 8군데 이상 지역구에서 사전투표에서 이미 결과가 예측된 것이어서, 8∼9일 이틀간 실시되는 20대 총선 사전투표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아시아경제가 전국단위 선거에서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6회 지방선거와 '미니총선'으로 불리는 같은 해 7ㆍ30 재보궐선거 결과를 분석해본 결과 33개 선거지역(시도지사 17곳ㆍ재보선 15곳) 가운데 28개 지역에서 사전투표와 최종투표 결과가 맞아떨어졌다. 당시 사전투표율은 각각 11.5%와 7.9%를 기록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경기와 부산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결과가 일치했으며, 재보선의 경우 김포, 동작을, 평택을만 달랐다.

하지만 경북, 호남 등 여야 텃밭은 물론이고 접전지역에서 사전투표와 최종투표 결과가 같은 사례도 눈에 띄었다.


충북지사 선거에서 당선된 이시종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6만9118표를 얻어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6만3683표) 보다 5000여 표 앞섰다. 최종 결과는 이 후보가 36만1115표를, 윤 후보는 34만6152표를 얻었다. 득표율차는 2.1%포인트로 박빙 승부였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당시 지방선거에서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6만8335표를 얻어 송영길 당시 새정연 후보(6만1954표) 보다 앞섰다. 최종 결과 역시 61만5077표로, 59만3555표를 득표한 송 후보 보다 많았다. 두 후보의 득표율차는 1.7%포인트에 불과했다.


2014년 7ㆍ30 재보선에서 승리한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경기 평택을)는 사전투표에서는 상대 후보에 뒤졌지만, 표차는 불과 3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시 수원병에서 야권 거물인 손학규 새정연 후보와 맞붙었던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도 사전투표, 최종투표에서 모두 앞섰다.


사전투표와 최종투표 결과가 일치하는 사례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각당의 이번 총선 유세도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8일과 9일이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김무성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는 부동층을 잡기 위해 사전투표 기간 동안 일제히 수도권 훑기에 나선 상태다.


사전투표 독려도 병행한다. 원유철 공동선대위원장과 이군현 공동선대본부장은 사전투표를 통해 한표를 행사했으며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도 모두 사전투표를 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 후보는 8일 "안보를 지키고 경제를 살릴 새누리당에 투표해달라"면서 사전투표 기간 동안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줄 것을 당부했다.


더민주도 지도부와 지역구 후보들 모두 사전투표에 참여했으며 국민의당은 천정배 공동선대위원장이 사전투표했다. 국회의원선거에서 처음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8일 오전 10시 현재 1.18%(49만5043명)를 기록했다. 광역시도 가운데서는 전남이 2.12%로 가장 높았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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