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ELS 발행금액 10조원…전년 比 58.5%↓

<최근 5분기 ELS 발행규모 추이>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올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총 발행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21.7% 줄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 ELS 발행금액은 10조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8.5%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예탁원 관계자는 "지난 6월에 시작된 중국발 증시쇼크로 HSCEI(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지수를 비롯해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조기상환이 감소하고 손실가능성이 확대됨에 따라 ELS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발행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발행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6조416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60.4%를, 사모발행은 3조9589억원으로 발행금액의 39.6%를 차지했다. 직전 분기 대비 공모 ELS는 39.1% 감소하고, 사모는 39.0% 증가했는데 이는 ELS시장에 대한 위기감으로 공모발행시장이 위축되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예탁원은 분석했다.

원금보장형태별로는 원금비보장형(일부보전 포함)이 7조4330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74.3%를 차지하며 직전분기 대비 28.3% 증가했고, 전액보장형은 2조5675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63.2% 감소했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을 살펴보면, KOSPI 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6조 4433억원을 차지하여 직전분기대비 28.6% 증가했고 EURO STOXX 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5조5592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34.1%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지수변동성이 작고 안정적으로 평가받는 홍콩항셍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9858억원이 발행돼 직전 분기 대비 653.1%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 폭락으로 이슈가 됐던 HSCEI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6887억원이 발행돼 직전 분기 대비 44.1%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증권사별 발행규모의 경우 KDB대우증권이 1조4562억원을 발행(전체 발행금액의 14.6%)해 규모가 제일 컸다. 상위 5개 증권사의 총 발행금액은 5조7700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7.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