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산업은행은 7일 뉴질랜드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2억 뉴질랜드달러(미화 1억4000만달러 상당) 규모의 카우리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 기관 최초로 뉴질랜드 달러화 공모채권을 발행한 것이다.
카우리본드는 뉴질랜드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뉴질랜드달러(NZD)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IFC(국제금융공사), ADB(아시아개발은행) 등 AAA등급 최우량 발행자 위주의 선진시장이다.
채권 만기는 2019년 4월 18일까지로, 기존 달러 공모채 유통금리 수준으로 발행했다. 뉴질랜드달러 표시 공모채 기준(벤치마크) 금리에 105bp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이번 발행에는 뉴질랜드은행과 웨스트팩이 공동주간사로 참여해 뉴질랜드은행 등 우량한 뉴질랜드 역내 투자자와 싱가폴투자청(GIC), 카타르중앙은행 등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산은은 향후 정례발행을 통해 시장 지위를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 산은은 미화 3억달러 규모의 포모사본드를 발행하기도 했다. 포모사본드는 대만 채권시장에서 외국기관에 의해 대만달러가 아닌 통화로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공모채권 발행을 통해 오세아니아 지역에 새로운 니치마켓을 발굴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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