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한국거래소가 7일 서울 사옥에서 세계 최대 거래정보저장소(TR) 사업자인 DTCC의 자회사 DDR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양 기관을 대표해 강기원 한국거래소 부이사장과 피터 티어니(Peter Tierney) DDRS 최고경영자(CEO)가 체결했다. 거래소의 TR사업을 위한 상호협력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MOU는 구체적으로 ▲국내·외 시장참가자를 위한 적합한 보고 방식 마련 ▲보고 항목의 표준화를 통한 글로벌 협력 증진 ▲TR도입과 관련한 교육 및 자문활동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TR이란 장내외파생상품 거래 기록을 전자적인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보관하는 중앙집중화된 거래정보 등록기관을 말한다. 장외파생상품시장은 위험전이성을 경감시키는 리스크 관리가 미흡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능을 위협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따라 2009년 G20 정상회의에서 장외파생상품거래의 TR 보고의무화 도입이 합의됐고 미국, 유럽,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주요국의 경우 장외파생상품 TR 보고의무화를 시행 중이다.
우리나라도 금융위가 국내 TR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검토중이며, 한국거래소는 내년 하반기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관련 제도안 및 시스템 개발방안을 마련중에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DTCC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TR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업체"라며 "MOU를 통해 DTCC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국제적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TR 도입방안 마련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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