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문재인, 드디어 光州행…반문정서 돌파하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4초

문재인, 드디어 光州행…반문정서 돌파하나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6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카페문화의거리에서 용인정 표창원 후보 지원유세를 하며 어린이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8~9일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을 방문한다. 문 전 대표가 호남에 팽배한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극복하고 종반전으로 치닫는 20대 국회의원 선거의 향배를 바꿀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호남은 야권의 전통적인 텃밭이지만, 문 전 대표 체제로 치른 지난 총ㆍ대선에서 잇달아 패배하면서 노ㆍ장년층을 중심으로 이른바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팽배해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은 문 전 대표의 호남행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해왔고, 문 전 대표 역시 공식선거운동 이후 지금까지 호남행을 자제 해 왔다.


그럼에도 문 전 대표가 호남행을 결정한 것은 이 지역에 팽배한 반문정서를 극복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이 배출한 고(故)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이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통해 당선된 점을 감안할 때, 호남 방문을 자제하는 것은 자칫 총ㆍ대선 '포기'로 비쳐질 수 있는 까닭이다.

문 전 대표도 이를 염두에 둔 듯 전날 표창원 더민주 경기 용인정 후보 지원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호남의 지지를 받아야 대선주자의 자격이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 전 대표는 8일 오전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하는데 이어 이튿날인 9일 오후 전북 정읍ㆍ익산을 잇따라 방문해 하정열 후보(전북 정읍고창), 한병도 후보(전북 익산을) 등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의 호남행이 '역풍(逆風)'으로 작용하지 않으려면 특별
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은 "문 전 대표가 과거 호남 민심을 실망시킨 것에 대해 진솔하게 반성하고 대화의 장을 만든다면 나쁘지 않다"며 "섭섭하고 억울하더라도 대승적인 자세로 통 큰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호남을 찾을 문 전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번 호남 방문은 특정후보 지원보다는 호남 민심에 귀 기울이고, 솔직한 심경을 밝혀 지지를 호소하는 위로ㆍ사과ㆍ경청의 목적"이라며 "광주에서는 특별한 형식 없이 여러 세대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질타를 들어가며 민심 한가운데로 들어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