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울산·양산)=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4·13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6일 '여당 텃밭' 대구를 찾아 "지금의 새누리당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에서 가진 유세에서 최근 공천 파동 끝에 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민 무소속 의원을 염두에 둔 듯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상식적인 말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말을 한다고 (새누리당이) 찍어내기를 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안 공동대표는 연이어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말은 국회의원이라면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당한 비판은 국회의원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에 재갈을 물린다는 것은 결국 삼권분립을 규정한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 도전이며, 국민의당은 이런 낡은 정치들을 깨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 상식이 위협받고 있고, 거기에 실망한 대구 시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식적이지 않은 새누리당의 행태에 대해 비판해주시고, 국민의당은 상식을 복원하는 정당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어 울산 울주군 언양시외버스터미널, 양산 중부동 양산시외버스터미널로 차례로 이동해 '3당 체제'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그는 "1번, 2번 두 당밖에 없다보니 반대하고 싸우기만 하면서 민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국민의당을 뽑아준다면 싸우는 국회가 아니라 일하는 국회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대구를 시작으로 울산, 경남 양산·창원, 부산 등 영남지역을 훑으며 '전국 정당' 이미지 부각에 부심했다. 다만 국민의당은 대구지역 출마자로는 최석민 후보(북갑)가 유일하다.
울산에는 서인채(중구) 이연희(동구) 권중건(울주군) 등 3명, 경남 이재환(창원성산) 안성오(창원마산회원) 최연길(창원진해) 우일식(밀양의령함안창녕) 양산갑(홍순경) 산청함양거창합천(윤석준) 등 6명 등 후보자가 출마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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