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신규참여 대학 10곳 추가
학점인정·취업과정 연계 방안 모색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유명 교수의 강의를 인터넷으로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지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케이무크(K-MOOC)'가 올 하반기에는 20개 대학, 100여개 강좌로 확대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 말까지 서울대와 연세대 등 10개 대학이 참여한 시범운영 기간 동안 케이무크 플랫폼(www.kmooc.kr) 방문건수가 총 69만건, 수강신청자 수는 약 6만6000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전체 27개 강좌의 평균 수강신청자는 2400명 선으로, 최고 인기 강좌는 총 7630명이 신청한 서울대 이준구 교수의 '경제학 들어가기'였다.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으로 관심이 높았던 인공지능(AI) 관련 과목인 국과학기술원(KAIST) 김기응·오혜연 교수의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은 4번째로 신청자가 많았다.
강좌에 대한 수강생의 만족도는 평균 4.10점(5점 만점)으로 고르게 높았으며, 만족도가 가장 높은 강좌는 이화여대 김찬주 교수의 '현대물리학과 인간사고의 변혁(4.29점)'이었다.
올해는 2015년 강좌 중 23개 강좌가 지난달부터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중 가톨릭대 박승찬 교수의 '서양철학의 전통' 등 총 10여개 과목이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연세대는 올해 초까지 총장을 역임했던 정갑영 교수의 '경제학 첫걸음 PART1: 미시경제학'을 4월 중 개설, 서울대 이준구 교수와 함께 경제학 대가들의 강의를 케이무크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올해 10개 내외 대학을 추가로 선정하는 케이무크 사업에는 총 41개교가 신청을 마쳤으며, 평가를 거쳐 이달 말까지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오는 9월에는 기존 운영대학과 추가로 선정되는 10개 내외 대학이 함께 과목을 개설해 60여개 강좌가 케이무크에서 새롭게 서비스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케이무크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개설강좌 수를 대폭 확대하고, 학점 인정, 취업과정 연계 등 이수결과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학습자의 다양한 관심사와 학습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개설강좌 수를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13주차 이상의 강좌는 6주차 내외로 나누거나 1회 강의분량을 가급적 짧게 구성·제공해 학습자의 편의를 높이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케이무크 시범운영 결과를 올해 사업 운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이수 결과를 대학의 학점이나 재직자 교육훈련 시간으로 인정하거나 강좌의 특성에 따라 기업 취업 과정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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