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저점 후 3개월째 회복세
수도권·충청권 기대감 커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이달 본격적인 봄철 분양성수기에 들어서면서 주택사업환경 개선 기대감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은 전월 대비 29.1포인트 상승한 98.3을 기록했다. 3월 실적(81.3)보다도 17.0포인트 올랐다.
김덕례 주산연 연구위원은 "1월 52.6으로 저점을 기록한 후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하던 전망 값이 4월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기준선(100)에 근접했다"며 "다만 이는 봄철 분양성수기가 되면서 주택시장 여건이 향후 계속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결과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됐고 여기에 겨울철 비수기가 겹치면서 급격히 위축됐던 주택사업 체감경기가 일부 개선된 결과라는 것이다.
충남(38.6포인트)과 대전(38.5포인트), 대구(36.2포인트), 세종(34.9포인트), 경기(31.7포인트) 등이 1달 새 전망지수가 3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수도권에서 지난달에 유일하게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경기지역이 전망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수도권 주택사업환경지수가 81.9로 전월 대비 25.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에 가장 많이 하락했던 대구와 광주와 부산지역 모두 20포인트 이상 상승하면서 5개 지방광역시의 전망지수가 일제히 전월 대비 올랐다.
분양실적 전망지수는 100.8로 3월 전망 대비 20.6포인트, 3월 실적 대비 9.1포인트 증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120~130선을 유지했던 지난해 활황수준까지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여전히 하반기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상반기에 사업물량을 소진하려는 사업자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분양 전망지수는 95.8로 3월 실적(91.7)보다 높아 4월 미분양은 일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재개발 수주 전망은 96.3으로 전월 실적 대비 2.0포인트, 재건축 수주 전망은 97.2로 전월 실적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수주실적이 낮았던 공공택지에 대한 수주 기대감이 커지면서 4월 공공택지 수주 전망은 101.7로 기준선(100)을 넘어섰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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