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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출근-물퇴근 파괴] 삼성, 자율출퇴근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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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도 5~6월 자율출퇴근제 전면 도입

[칼출근-물퇴근 파괴] 삼성, 자율출퇴근제 확산 삼성전자 서초사옥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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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전자가 도입한 '자율출퇴근제'가 전 계열사로 확산되고 있다. 2009년 '워크 스마트' 일환으로 자율출근제를 도입한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퇴근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자율출퇴근제'로 확대 시행했다.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올해 상반기 중 삼성전기도 자율출퇴근제를 전면 도입한다.

5일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 5~6월께부터 일부 직군에서만 시행하던 자율출퇴근제를 전면 도입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전자계열사 외의 계열사들도 업무 특성에 따라 자율출퇴근제 도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하루 4시간을 기본 근무시간으로 해 주 40시간 내에서 자율적으로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자율출퇴근제'를 도입했다.

자율출퇴근제는 직원들이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 하루 4시간 이상, 주 40시간만 일하기만 하면 출퇴근 시간을 1주일 내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출근 시간을 자유롭게 하되 1일 8시간 이상 근무해야 했던 종전의 자율출근제보다 자율성이 확대됐다.


삼성전자가 자율출퇴근제를 도입한 것은 직원들의 창의성과 일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일률적인 아침 출근 및 저녁 퇴근 관행에서 벗어나 개인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사용토록 해 직원의 만족도와 업무 집중도 향상을 기대했다.


이러한 자율출퇴근제는 여러 계열사로 확산 중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이 제도를 전면 시행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부터 이 제도를 제조(생산)라인의 교대 근무자를 제외외한 전 직군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연구개발직군에 한해 이 제도를 도입해온 삼성전기도 올해 5~6월 중 자율출퇴근제를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 내부에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 계열사 한 직원은 "처음에는 자율출퇴근제가 제대로 시행될지 의문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직원이 부서, 개인의 사정에 따라 사용하고 있다"이라며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보니 회사생활 만족도도 높아진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구개발직이 아닌 사무직군에서는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여전히 있다. 부서 특성상 오전에 꼭 회의가 잡혀있는 경우, 야근이 필수적인 경우에는 자율출퇴근제를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다.


삼성은 기업문화를 바꾸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


1993년 이건희 회장이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을 발표한 직후 7·4제(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4시에 퇴근하는 제도)를 도입했었지만 뿌리내리는 데에는 실패했다. 2000년대 말 오후 1시까지 출근해 하루 8시간만 일하면 되는 '자율출근제', 잡무를 줄이는 '워크스마트', 복장을 자유롭게 한 '자율복장제' 등을 도입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벤치마킹해 기업문화를 혁신하는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 선포식'을 열기도 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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