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잠실구장에서는 지난 1일 프로야구 한화와 LG의 개막경기가 열렸다. 두 팀은 구단주들의 야구 사랑으로 유명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4)과 구본준 LG 신성장사업추진단 부회장(65)이 잠실구장을 찾은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김승연 회장은 1회부터 3루쪽 한화 응원석과 가까운 귀빈석에서 한화를 응원했다. 부인 서영민씨(55)도 김 회장과 나란히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29일에도 잠실구장을 각각 한 차례씩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그러나 개막 경기를 지켜보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김 회장은 9회까지 관전하다 연장전이 시작되자 자리를 떴다.
구본준 부회장도 9년 만의 LG 홈 개막전 현장을 지켰다. 구 부회장은 LG의 유광점퍼를 입고 팬들과 함께 응원했다. 처음에는 귀빈석에 앉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1루쪽 LG 응원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쌍안경으로 선수들의 모습을 살피며 완전히 몰입했다. 연장 12회말 LG가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로 5-4로 승리, 구 부회장의 응원은 보상을 받았다. 구 부회장은 팬들과 함께 웃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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