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부정평가' 55.5%…지난해 7월 5주차 이후 최고치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4·13 총선을 9일 앞두고 여야의 지지층이 상반된 길을 걷는 모양새다. 여당은 전통적 지지기반이 이탈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지지층이 결집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4일 공개한 '3월 4주차 주간집계'(3월 28일~4월 1일, 2528명, 응답률 4.8%, 표집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1.2%포인트 하락한 37.1%였다. 3주 연속 하락한 수치다.
새누리당은 대전·충청·세종에서 5.7%포인트 하락한 38.5%, 대구·경북에서 2.9%포인트 내린 53.1% 등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40대와 보수층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주초에 확산됐던 '박근혜 대통령 사진 논란'과 야권의 '정부심판' 현장 선거운동이 본격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더민주는 전주대비 1.3%포인트 오른 26.2%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0.8%포인트 오른 14.8%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야권 단일화 이슈를 놓고 더민주는 '공세' 국민의당은 '거부'하며 각각의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두 당은 광주·전라에서 지지율이 일제히 올랐다. 국민의당이 1.9%포인트 오른 40.5%, 더민주 역시 3.9%포인트 상승한 32.6%였다. 현재 국민의당이 해당지역에서 오차범위(±5.6%포인트) 내인 7.9%포인트 앞서는 양상이다.
날짜별로 살펴보면 정치권이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던 지난 1일 여야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새누리당은 전일 대비 서울(▼8.7%포인트, 35.9%→27.2%)과 대전·충청·세종(▼10.9%포인트, 42.9%→32.0%)에서 지지층이 큰 폭으로 이탈, 35.2%로 급락했다. 더민주는 서울(▲6.9%포인트, 24.8%→31.7%)에서는 새누리당을 넘어섰고, 광주·전라(▲7.6%포인트, 35.0%→42.6%)에서도 급등했다.
아울러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조사 이래 첫 2위에 올랐다. 오 전 시장은 전주대비 1.6%포인트 오른 15.4%를 기록, 5주 연속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0.7%포인트 하락한 20.7%로 12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 3위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2.9%, ▼1.5%포인트), 4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10.0%, ▲0.4%포인트) 순이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1.0%포인트 내린 39.1%였다. 지난해 8월 2주차 이후 약 7개월 만에 30%대로 내려앉은 모양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3%포인트 오른 55.5%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 5주차(58.5%) 이후 최고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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