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정상회의' 등 외교행보의 영향으로 3주 연속 상승했다. 내홍에 휩싸인 새정치민주연합과 갈등의 당사자인 문재인 대표,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도 모두 올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7일 발표한 '12월 1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0.7%포인트 오른 47.8%를 기록했다. 3주 연속 상승한 수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7%포인트 하락한 47.0%로 조사됐다.
이같은 지지율 상승은 COP21 정상회의, 유네스코 연설, 체코 방문 등 각종 외교행보가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구·경북(▲4.4%포인트)과 경기·인천(▲2.3%포인트), 20대(▲7.7%포인트)와 30대(▲3.6%포인트)를 중심으로 지지율이 올랐다.
아울러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핑퐁게임으로 분열에 휩싸인 새정치연합의 지지율도 소폭 상승했다. 전주대비 0.6%포인트 오른 26.9%로 집계됐다. 이같은 지지율 상승은 대전·충청·세종(▲4.5%포인트), 40대(▲2.5%포인트), 노동직(▲6.9%포인트)에서 중심적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2016년도 예산안 정국에서 누리과정 보육예산과 대구·경북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편성을 둘러싼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지지율도 동반 상승했다. 문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0.8%포인트 오른 18.6%를 기록했다. 안 전 대표의 '혁신전당대회' 제안을 거부하고 총선 체제 돌입을 선언한 문 대표에 대해 새정치연합 지지층(▲6.1%포인트)이 큰 폭으로 결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0.1%포인트 올라 8.3%를 기록했다. 문 대표와 마찬가지로 안 전 대표 측의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간집계는 11월30일부터 4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638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6.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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