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싼 당청갈등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0월 첫째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7%포인트 오른 48.3%를 기록했다.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한 수치다. 또한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7%포인트 하락한 45.0%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9.2%포인트), 대전·충청권(▲11.0%포인트), 새누리당 지지층(▲5.2%포인트), 보수층(▲4.6%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일간으로 살펴보면 지난 2일 전일 대비 4.3%포인트 급등했다. 특히 중도층(▲8.2%포인트, 1일 33.3%→2일 41.5%)이 적극적 지지를 보냈다. 공천룰을 놓고 격화된 당청갈등이 김 대표의 일보후퇴로 일단락된 모양새가 상승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반면 김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0.5%포인트 떨어진 21.0%로 조사됐다. 당청갈등 국면으로 접어들었던 지난 1일 19.9%로 하락한데 이어, 갈등이 봉합되던 지난 2일엔 19.5%로 더 떨어졌다. 2일은 '사위 마약 사건'과 관련해 김 대표의 딸에 대한 검찰 수사가 발표된 날이기도 하다.
다만 이같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는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여전히 선두를 지켰다. 14주 연속 1위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떨어졌다. 전주대비 0.9%포인트 하락한 40.4%로 집계됐다. 3주 연속 하락세다. 정당 지지도 하락 또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싼 당 내홍이 해당 원인으로 해석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19세 이상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와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8.7%, 자동응답 방식은 5.2%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였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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