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새누리 '합리적 이탈자' 담는 그릇 되겠다" 千"호남, 늘 표만 주고 무시당해"
[광주·전남(순천·여수)=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공식 선거운동기간 첫 주말을 맞아 이틀에 걸쳐 호남 전역을 훑는 '광폭 유세'를 3일 마무리했다. 안 공동대표는 "목표는 전체(28석) 석권"이라며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20석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전북, 전남 유세를 거쳐 광주에서 머무른 안 공동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광주 5·18 국립민주묘지를 찾아 천정배 공동대표와 함께 참배한 뒤 묘역을 잠시 들렀다. 앞서 시민사회원로들과 함께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안 공동대표는 참배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이 정권교체의 큰 그릇이 되겠다"며 "박근혜 정권과 낡은 기득권·패권 정치에 반대하는 모든 합리적 개혁세력을 모아 2017년 정권교체의 초석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그는 호남 유권자를 향해 "이번 선거는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며 "역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늘 정의와 약자의 편에서 희생하고 헌신함으로써 역사적 진보를 이끌어 온 광주시민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이제 다른 선택, 더 나은 선택을 할 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틀에 걸쳐 곳곳에서 펼쳐진 유세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나날이 추락해 35%지만 지금도 높은 지지율"이라며 "30% 이하로 추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을 지지했다가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이탈자를 담는 그릇이 될 수 있다"며 "새누리당 지지율을 30% 이하로 추락시키고 반드시 정권교체가 가능한 정당을 건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 공동대표는 전남 순천으로 이동, 구희승 국민의당 후보의 지원 유세를 펼쳤다. 그는 "순천은 제 아내가 태어난 곳으로, 아내의 고향에 오니 마음이 기쁘다"며 "구 후보와 같이 젊고 똑똑한 인재를 순천 시민이 써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세 현장에 함께한 천정배 공동대표는 "이번 총선은 이 나라의 '패권특권' 세력인 새누리당을 심판하는 동시에 야권의 '친문패권' 세력을 청산하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호남은 늘 표만 주고 무시당해 왔다"며 "호남도 다른 지역 못지않게 당당하고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호남이 주도하는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선택은 분명하다"며 "다시 패권세력을 밀어 역사적 실패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어 광양·곡성·구례에서 정인화 후보를, 여수에서 주승용 의원(여수을), 이용주 후보(여수갑)를 각각 지원하는 것으로 이틀에 걸친 호남 유세를 마무리했다.
안 공동대표는 스스로를 '여수의 사위'라 칭하며 연일 강행군에 쉰 목소리로 "현명한 여수 시민께서 싸움만 하는 1번, 2번보다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3번을 선택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김제·덕진·익산, 전남 목포를 거쳐 광주 광산구·동구·서구 등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 안 공동대표는 이날 순천, 광양·구례·곡성, 여수 유세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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