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정부가 중국 등에서 인기를 끄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에 한류를 결합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한류기획단 5차 회의에서 태양의 후예 국내 촬영지를 관광 상품화하겠다고 밝혔다. 양재·분당·인천의 '달콤커피'와 정선의 삼탄아트마인, 태백의 한보탄광, 비무장지대(DMZ)인 파주의 '캠프그리브스' 등이다. 이들 지역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거점 지역별로 차별적이고 단계적인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음 달부터는 드라마가 동시 방영되는 중국에서 촬영지 안내책자, 판촉, 매체 등을 활용한 홍보활동도 한다. 조만간 중국 상품기획담당자, 언론인, 여행업계 관계자 등을 초청해 사전 답사여행을 진행할 계획. 오는 6월 드라마 방영이 예정된 일본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단계별 홍보를 전개할 예정이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태양의 후예의 인기로 활력을 이어가는 한류가 수출과 관광객 유치로 경제상황 반전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인기가 관광으로 이어진 경우는 처음이 아니다. '겨울연가'의 배경이었던 남이섬은 연간 외국인 100만여 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고, '별에서 온 그대'는 직·간접적으로 연간 2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태양의 후예를 언급하며 문화콘텐츠의 중요성과 해외관광객 유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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