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어선 불법조업 방지 대형구조물 설치한다

불법조업 방지를 위한 인공어초(사진:해양수산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막기 위해 백령도 등 바닷속에 대형구조물을 설치한다.

해양수산부는 서해5도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불법어업 방지를 위한 대형구조물을 설치한다고 31일 밝혔다.

대형구조물은 석재와 철재로 구성된 가로, 세로 13.2m, 높이 8.2m, 무게 53.3t의 대형 인공어초다.

구조물의 상단부 모서리에 갈고리 모양의 어망걸림장치가 설치, 중국 어선들이 주로 사용하는 저인망 어업에 사용되는 그물이 쉽게 걸리도록 만들어졌다.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동측 해역에 모두 8기가 설치된다.

중국 어선들이 불법 조업 중에 그물이 구조물에 걸려 찢어져 조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7~8월에는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동측 해역과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 빈도가 높은 연평도 해역에도 불법조업방지 시설물을 확대 설치한다.

해수부는 불법조업방지 구조물 설치 이후 음향탐사기를 이용한 영상조사를 통해 구조물에 걸린 그물, 로프 등을 확인해 불법조업방지 효과를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최완현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NLL지역 불법조업 방지시설 설치를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되어 왔던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근절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민들의 어업피해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