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압박 文에 응수…安 31일 서울시내 13곳 선거유세 '강행군'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31일 전날 야권 후보단일화를 강조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정말 그렇게 간절히 바란다면 국민의당 후보 대신에 더민주 후보를 정리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20대 국회의원 선거 유세 첫날인 이날 오전 서울 수락산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가 가진 선거관련 자료가) 저희들이 가진 자료와 틀린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을 겨냥해 "자신은 당선되지 못하면서 다른 야권 후보의 표를 갉아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줄 수 있는 후보들이 많이 나와 있다"며 "가장 이른 시일 내에 단일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은 당 대 당 차원의 논의고, 만약 당 대 당 논의가 어렵다면 지역차원의 단일화 노력을 최대한 살려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야권단일화를 압박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이어 "이번 선거는 과거와 미래, 낡음과 새로움(의 대결이자), 또 반대만 하는 양당을 그대로 둘 것인지 아니면 문제를 해결하는 3당 구조 만들 것인지 결정하는 선거"라며 "만약 국민의당이 제대로 자리 잡으면 제2의 과학기술혁명, 교육혁명, 창업혁명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수락산에서 노원구 주민들과 출근인사를 나눈데 이어 강북, 성북, 종로, 서대문, 영등포, 양천, 구로, 금천, 관악, 동작, 강남 및 서초 등 지역구 13곳을 돌며 선거유세에 나선다.
안 대표는 "오늘부터 가능한 많은 국민들과 함께 접촉하고 대화하기 위해 여러 곳을 다니겠다"며 "그래서 왜 국민의당이 필요 한 지, 그리고 국민의당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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