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간편식 면 시장 잡아라"…PB 상품 속속 출시
전 세계 각국 요리부터 지역 맛집 메뉴 1위 담아 차별화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최근 여성의 경제참여율과 1~2인 가구 비중이 증가하면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 성장 중이다. 농식품유통교육원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시장은 2010년 7700억, 2012년 9529억, 2014년 1조3000억, 2015년 1조 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점차 ‘집밥’의 영역을 차지하는 모습이다.
간편식 중에서도 무서운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식품 카테고리는 바로 ‘면’이다. 업계에서는 스파게티, 국수, 메밀면, 비빔면 등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자사브랜드(PB) 라벨을 붙였다. 다양한 맛은 물론 반조리 형태로 요리의 즐거움을 더하는 등 차별화 노력도 치열하다.
이마트의 경우 젊은생면이라는 라벨을 붙여 면류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우동부터 메밀소바, 비빔국수, 탄탄멘, 돈코츠라멘 등 전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면 음식을 10분도 채 안되는 조리과정을 통해 맛볼 수 있다. 일례로 일본 3대 우동이 있다. 이마트는 미즈사와 우동의 맛을 내기 위해 천일염, 다가수 생면, 가쓰오 간장 등의 재료를 엄선해 사용했다. 까다로운 소비자 입맛을 잡기 위한 노력이다.
홈플러스는 직접 라면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짬뽕라면 매출이 일반라면을 역전하는 등 인기상한가를 치고 있는 상황 아래 유명 맛집과 손잡고 PB라면을 선보인 것. 홈플러스는 퓨전 라면 맛집 ‘뽕신’ 1위 라면 마뽕라면과 전국 4대 라면 맛집 '삼청동 55번지'의 1위 메뉴 오짬라면을 컵라면으로 개발해 시장에 내놓았다.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짬뽕라면에 이어 식도락면, 여우랑면 등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PB 요리하다를 통해 전 세계 음식을 선보인다. 요리하다는 간편식이지만 반조리 형태로 만들어 소비자들이 요리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현재는 소유라멘 등 아시아 유명 요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향후 미국, 유럽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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