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권거래위원회 최신 자료
제한부 주식 9980만달러와 임금 67만달러
2월 1억9900만달러 추가로 주식 받아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순다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억달러가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신고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최신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지난해 9980만달러(약 1160억원)의 제한부 주식(restricted stock)과 함께 기본급 65만2500달러(약 7억6000만원) 및 기타 보수 2만2935달러(약 3400만원)를 받았다. 제한부 주식은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지급된다. 이 주식은 순다 피차이 CEO가 그때까지 CEO직을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지급된다.
피차이 CEO는 지난해 8월 구글이 지주회사 알파벳 체제로 전환하면서부터 구글을 이끌고 있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는 알파벳의 사장을 맡고 구글, 캘리코, 라이프사이언스 등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피차이 CEO는 지난 2월 1억9900만달러(약 2320억원)의 제한부 주식을 추가로 받으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CEO로 자리매김했다. 구글은 임원들에게 장기간 비전을 갖고 일하도록 지분을 배분하고 있다.
한국 나이로 45세인 피차이 CEO는 지난 2004년 입사해 올해로 13년 째 구글에 다니고 있다. 그는 인도 남동부 공업도시 첸나이에서 태어나 인도기술대(IIT)에서 엔지니어링을 공부한 공학자다.
미국으로 건너와 구글에 입사한 후 그는 웹브라우저 '크롬'을 개발하면서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2008년 출시한 구글은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장악하던 웹브라우저 생태계를 위협, 현재 점유율 50%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
한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30만달러(약 120억원)의 임금을 받았다. 기본급 200만달러에 주식을 제외한 인센티브가 800만달러에 달했다. 이밖에 쿡 CEO가 장래에 자사주 무상지급으로 받을 애플 주식은 지난해 9월 26일 기준으로 310만주(약 3700억원)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