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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모습 드러낸 행복주택…"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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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시범사업 초기 반대여론 자취 감춰
커뮤니티시설·철로 위 공원으로 지역 '화합'
내년 1월 입주…대학생 임대료 7만~18만원
철도 소음 약점…방진패드·방음벽으로 보완

[르포]모습 드러낸 행복주택…"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행복주택 가좌지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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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처음에는 임대주택이라 그래서 우리도 반대하고 그랬죠. 그런데 대학생이나 신혼부부들이 주로 들어온다고 하니, 장사도 더 잘 되고 지역에 생기가 돌 것으로 기대되네요. 그 동안 철로 때문에 마포구와 서대문구 간 거리가 멀리 느껴졌는데, 그 위에 공원이 생겨 이동하기도 편리하고 쾌적해지기도 해서 일석이조인 것 같아요."(서울 서대문구 모래내시장 상인 김모씨)

임대주택이라고 외면 받던 행복주택이 공사를 끝내고 입주를 시작하자 해당 지역의 여론이 바뀌고 있다. 당초 반대 목소리를 높였던 이들은 자취를 감췄다. 지역 주민들은 이제 젊은 층의 이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입주 대상자들은 싼 임대료에 반색하면서도, 열차 소리에 의한 불편에 대해 우려했다.


지난주 찾은 서울 가좌역(경의·중앙선) 인근 행복주택 가좌지구는 외형을 모두 갖추고 내부 공사가 한창이었다. 20층 짜리 건물 1개 동, 362가구 규모인 가좌지구는 저층부가 모두 연결돼 있어 안정감을 더했다. 모래내시장 앞 수색로에서 바라봤을 땐 인근 마포·서대문구 일대 아파트 단지와 견줘 봐도 손색이 없었다.

가좌지구는 경의·중앙선 철도로 단절된 북쪽 서대문구에는 복합커뮤니티 시설이, 남쪽 마포구에는 주택이 들어서 있다. 그 사이 철길을 폭 47m, 길이 36m의 인공지반(데크)으로 연결한다. 현재 공정률은 61% 수준이다. 데크와 커뮤니티 시설 건물은 올 하반기 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내부 공사를 진행 중인 행복주택 5층에 마련된 대학생용(전용면적 16㎡) 본보기집은 옵션을 잘 갖춘 신축 원룸과 유사했다. 냉장고와 가스레인지, 책상, 서랍장 등이 무상옵션으로 제공된다. 이 평형은 전체 가구의 80%인 290가구를 차지한다. 대학생특화지구인 만큼 62%는 대학생에게 공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단지 북측에 들어서는 복합커뮤니티시설은 대학생들을 위한 열람실, 간행물실, 문화강좌실, 다목적 강당, 게스트하우스, 카페, 경로당, 어린이집 등을 갖출 예정"이라며 "주요 시설과 남는 주차장 등은 모두 인근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좌지구는 가좌역 인근 철도유휴부지에 들어선 만큼 부지선정 당시부터 하루 400여대가 오가는 열차 소음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이날 건물 내부에서도 열차 소리를 수시로 들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방진패드와 방음벽을 설치하고 신혼부부들이 입주할 평형은 철로와 먼 쪽에 배치했다.


가좌역 인근 아파트 주민 이 모씨는 "역사 인근 공터에 젊은 대학생이나 신혼부부들이 들어오면 유동인구도 늘고 상점들까지 몰리면서 지역에 활기가 돌 것"이라며 "그동안 생활인프라가 부족했는데 각종 커뮤니티 시설, 특히 어린이집이 추가로 생기면 제비뽑기를 하더라도 당첨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가좌지구에 입주신청을 계획 중인 대학생 유모씨는 "신촌 대학가 인근 원룸은 월세 50만원이 훌쩍 넘는 신축이거나 아주 오래된 집으로 양극화가 심하다"면서 "행복주택은 월 임대료가 7만~18만원 정도에 그치고 옵션을 갖춘 새 건물이어서 졸업할 때까지 거주할 수 있다면 입주신청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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