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자동차의 첫 친환경 전용모델 아이오닉이 미국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도요타 프리우스와의 경쟁 가능성은 물론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현대차 새 세그먼트에 대한 관심까지 드러났다.
29일 외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5일부터 3일간 진행된 뉴욕국제오토쇼 일반인 관람에서 아이오닉은 뛰어난 경제성에 대해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특히 방문객들은 "전기차의 경우 1회 충전으로 180㎞, 리터당 22.4㎞에 달하는 하이브리드 연비는 미국 시장에서 최상위 수준"이라며 현대차 기술에 대한 효율성에 높은 점수를 던졌다.
미국에서 경쟁모델로 꼽히고 있는 프리우스와는 이미 비교 대상이 됐다. 도요타의 4세대 프리우스 신형은 이미 미국에서 팔리고 있는 상태지만 아이오닉의 반격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현지 출시 예정으로 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3개 풀라인이 갖춘 기술력도 인정하고 있다.
실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리터당 22.4㎞에 달하는 연비에 사각단면 코일을 적용한 전기 모터를 탑재해 동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95%의 고효율로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도 특징이다.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는 니켈수소 배터리보다 출력이 높고 충방전 성능이 우수하다. 안정적인 전기차모드(EV모드) 주행이 가능한 이유로 이외 배터리를 후석 시트 하단부로 배치해 낮은 무게 중심을 구현하고 후륜 서스펜션을 멀티링크 타입으로 적용해 급선회, 험로에서도 안정적인 승차감과 접지력을 선보인 점도 장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 먼저 출시돼 친환경차 시장의 새로운 기점을 마련한 만큼 하반기 미국 출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 입지를 새롭게 다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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