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당초 계획보다 한달 이상 지연된 대만 훙하이그룹의 일본 샤프 인수가 이달 안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훙하이와 샤프가 인수조건에 대해 25일까지 대략 합의했고 양 사는 오는 31일 인수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훙하이와 샤프는 3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인수 조건을 재검토,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애초 훙하이그룹의 출자 예정액은 4890억엔이었으나 1000억엔 정도 줄 것으로 보인다.
훙하이의 샤프 인수는 당초 지난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계약 체결 막판 샤프의 우발 채무가 확인되면서 계약이 미뤄져왔다. 훙하이는 샤프의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며 샤프측에 출자액을 10~20% 가량 줄여줄 것을 요구했다. 샤프가 훙하이 그룹의 감액 요청을 수용함으로써 양 샤의 합병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되게 됐다.
출자액이 줄어도 훙하이 그룹이 인수할 샤프의 지분율에는 변동이 없을 예정이다. 샤프가 새로 발행하는 신주 가격을 낮춰 훙하이 그룹에 배정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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