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이 20년 역사의 막을 내리고 제3야당인 유신당과 합친 민진당으로 새 출발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진당은 27일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하게 된다. 민주당과 유신당 의원을 모두 합쳐 중·참의원 숫자는 160여명이 된다.
민진당 출범으로 민주당은 1996년 창당 후 20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민주당은 2009년 7월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을 누르고 54년 만의 여야 간 정권교체를 이뤄낸 바 있다.
민진당 대표는 민주당 대표였던 오카다 가쓰야가 맡는다. 오카다 대표는 창당대회에서 창당 선언을 하고 강령과 규약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진당 대표대행에는 에다 겐지 전 유신당 대표와 민주당의 나가쓰마 아키라·렌호 대표대행이 기용됐다. 에다노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이 민진당 간사장으로 재취임했으며, 민주당의 야마오 시오리 중의원이 민진당 정조회장을 맡았다.
민진당은 민주당을 존속 정당으로 하고, 유신당은 해산 뒤 민진당에 흡수되는 방식으로 출범했다.
올 여름 중ㆍ참의원 동시 선거가 실시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본 야권 지형이 크게 재편되는 셈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내년 4월 소비세를 현행 8%에서 10%로 인상하는 방안을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베 총리가 증세 보류로 입장을 최종 정리하면 중의원을 해산하고 올여름에 중의원과 참의원 동시선거를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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