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초청선수 신분으로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이대호(34)가 오는 28일(한국시간)부터 '옵트 아웃'을 행사해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다.
시애틀 지역매체 '더 뉴스 트리뷴'은 26일 "시애틀이 로스터 정리를 시작할 때"라며 이대호와 베테랑 불펜 투수 조엘 페랄타를 '시애틀의 고민'으로 꼽았다. 이 매체는 "이대호가 일요일(한국시간 28일)까지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으면 FA 자격을 얻는다"며 "이대호의 40인 로스터 진입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했다.
시애틀은 애덤 린드를 주전 1루수로 낙점했다. 이대호는 백업 1루수 후보로 헤수스 몬테로, 스테판 로메로와 경쟁한다. 시범경기에서 이대호는 타율 0.250, 몬테로는 0.237, 로메로는 0.412를 기록하고 있다.
이대호는 계약 조건상 시애틀이 로메로나 몬테로를 1루수로 택하면, FA 신분으로 일본뿐 아니라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과도 협상할 수 있다. 더 뉴스 트리뷴은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면 100만 달러(약 11억 원)를 보장받고, 최대 400만 달러(약 46억 원)까지 벌 수 있다"고 계약 조건을 공개했다.
한편 이대호는 이날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연장 10회초 대수비로 출전했으나 타석에는 서지 않았다. 시애틀은 4-4로 맞선 10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레오니스 마틴이 좌월 끝내기 솔로홈런을 쳐 5-4로 역전승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