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자폭 공격을 한 범인 가운데 일부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의 폭탄 제조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벨기에 수사당국은 최소 5명이 이번 테러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보고 달아난 용의자 2명을 쫓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각) 복수의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브뤼셀 자벤텀 공항 폭발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들에서 채취한 DNA 일부가 나짐 라크라위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슬람국가(IS)의 폭탄제조책으로 알려진 라크라위는 브뤼셀 테러 전에 파리 테러와 관련해 이미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었다.
벨기에 경찰이 급습한 브뤼셀 아파트에서 발견된 폭탄 조끼에서도 전부 그의 DNA가 검출된 바 있다. 당초 경찰은 공항 테러 용의자 중 달아난 자를 라크라위라고 공개 수배했으나 DNA 검식 결과 그는 현장에서 숨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공항 테러 용의자 3명 가운데 숨진 두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한 명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용의자는 테러를 시도하다 폭탄이 터지지 않아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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