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주요국 온라인 시장 현황과 우리 기업 진출전략' 발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해 온라인 활용과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KOTRA는 25일 '중남미 주요국 온라인 시장 현황과 우리 기업 진출전략' 보고서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큰 중남미 시장에 온라인을 통해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중남미 온라인 시장은 모바일·소셜미디어의 성장과 젊은 소비자층의 증가로 2009년 이후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KOTRA는 중남미 온라인 시장이야말로 지리적, 심리적 거리에 부담을 느끼는 우리 기업이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분야라며 수출유망 품목으로 화장품, 운동기구 등으로 꼽았다.
우리나라 소비재가 중남미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장별 특징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브라질은 중남미 전체 온라인 시장에서 36%를 차지하고 있어 시장규모나 성숙한 인프라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또한, 멕시코는 중남미에서 온라인 시장 성장속도가 가장 빠르며 이미 월마트나 아마존 등 미국계 다국적기업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칠레는 자체 내수시장 규모는 크지 않으나 칠레를 거점으로 페루, 콜롬비아 등 인근 국가로 유통망을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철저한 현지화가 필수적이다. 언어장벽 극복을 위해 스페인어 버전을 준비하고 브라질시장에서는 포르투갈어 버전도 따로 준비해야 한다. 대금결제도 브라질에서는 지불고지서, 멕시코에서는 편의점 결제, 현금카드, 배송 후 현금지불 등 현지관행에 맞춰 결제 옵션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KOTRA는 지난해 4월 중남미 경제사절단, 1:1 상담회 개최를 계기로 우리 기업의 중남미 온라인 시장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6월에는 CJ대한통운과 '중소기업 해외물류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우리 중소기업의 홈쇼핑 입점 및 해외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물류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12월에는 칠레 유력 유통기업들을 초청한 전자상거래 상담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오는 4월 멕시코 정상순방시에도 우수소비재 상품 홍보, 현지 유력 유통기업과의 MOU 체결을 추진하는 등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어서 7월에는 중남미 유통 포럼과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중남미 소비시장 공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심리적 거리는 한류가, 물리적 거리는 온라인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중남미 진출에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같은 듯 다른 중남미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국가별 차이점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철저한 현지화가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