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수출 부진 타개를 위해 중남미 무역관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KOTRA는 1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수출 부진 타개를 위한 중남미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회의를 주재한 김재홍 사장을 비롯해 14명 무역관장들은 중남미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수출 확대 전략을 수립했다.
KOTRA는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해 ▲온·오프라인 시장진입 다변화 ▲GtoG(정부 대 정부) 협력 플랫폼 구축 ▲공공부문 협력 강화 ▲쿠바, 브라질 시장 특수 활용 ▲'멕시코 경제사절단'을 통한 멕시코의 중남미 진출 교두보화 등을 제시했다.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은 약 500억 달러(2015년) 규모에 연 20%씩 고성장하고 있어 지리적, 심리적 거리에 부담을 느끼는 우리 기업이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분야다. KOTRA는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을 위해 허브기업(보관창고를 운영하거나 이미 전자상거래에 입점 진출한 한국 기업)을 활용해 후발 한국기업들의 입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진출 지원을 위해서는 현지 대형 유통망과 연계해 명품 소비재(K-Product, K-Beauty) 팝업 스토어(하반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KOTRA는 일반물자 GtoG 거래의 계약 주체인 점에 착안해 '정부+KOTRA+대기업+중소기업'의 대중소 동반진출 GtoG 협력 플랫폼을 구축, 중남미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도구로 삼기로 했다. 이를 위해 페루, 파라과이, 쿠바 등과의 KSP(발전경험 공유) 협력 사업과 적극 연계해 중남미 지역에서 GtoG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가 신흥국임을 감안,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출확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들 국가의 실질적인 경제개발과 우리 기업의 진출이 동시에 가능한 공적개발원조(ODA),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개발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중남미 각국의 공공 및 솔루션 부문 투자 확대 기조에 부응, 관련 산업 개발 노하우 전수와 산업육성정책 지원 등 협력 다변화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쿠바의 관계 개선에 따른 쿠바시장 선점을 위해 에너지와 의료·바이오산업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리스크의 최소화를 위해 650개 중개상을 통한 간접수출과 직접 수출을 병행하는 투트랙 지원 체계를 운용하기로 했다. 브라질의 경우 2016년 리우 올림픽 특수를 활용하기 위해 한류 기반 '한국 우수 상품전(8월)'을 개최해 우리 상품수출을 확대하고 공공조달 시장을 공략해 프로젝트 수주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멕시코는 1억2000만의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미와 남미 대륙의 생산기지로, 중남미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KOTRA는 우리 기업의 멕시코 진출 지원을 위해 4월 멕시코 순방과 연계, '한-멕 비즈니스 파트너쉽'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1:1 비즈니스 상담회, 산업 협력 세미나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경제외교 후광효과로 산업별 유력 바이어 및 대형 유통망과의 협력 기회를 제공해 멕시코가 중남미 공략을 위한 우리 기업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중남미는 전 세계에 얼마 남지 않은 기회 시장"이라며 "이번에 제시된 진출 전략들을 기반으로 우리 기업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면 중남미가 우리의 새로운 수출 전략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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