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한해에 3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의 생산설비를 4만대 규모로 늘리기로 하고 증설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에는 충남 서산에 위치한 생산설비를 연산 1만5000대에서 3만대 규모로 2배 늘렸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7년치 이상의 공급물량을 확보해 공장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차,중국 국영자동차인 베이징자동차, 다임러그룹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함께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아자동차의 전기차 '쏘울 EV'와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EV200' 'ES210'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월 독일 다임러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주력 전기차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다임러 그룹이 독일 슈트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센터에서 개최한 '다임러 서플라이어데이'에서 벤츠 승용차의 우수 협력사 수상자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배터리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선 수주 후 설비 증설'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중국 시장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중국은 2020년까지 누적 기준 50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하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 될 전망이다. 2014년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와 함께 설립한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발판으로 내년에는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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