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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양인양 하는 게 구태정치" 이한구, 유승민에 신랄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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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을, 이재만 전 구청장 공천 확정

"희생양인양 하는 게 구태정치" 이한구, 유승민에 신랄비판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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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연진 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탈당한 유승민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 한번 더하는 게 중요한 거냐"며 거침없이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24일 이재만 예비후보를 20대 총선 대구 동을 지역구 후보로 결정한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어제 한 의원이 당을 떠나면서 정의와 원칙을 주장하며 정치적 희생양을 자처했다"고 운을 뗀 후 "정치인이 자기 정치 합리화 위해 이런 가치를 함부로 가져가면 안된다"고 유 의원을 겨냥했다.

이 위원장은 "이념과 가치 중심으로 뭉쳐야 할 책임 정당에서 국회의원 한번 더하기가 인생 목표로 생각하거나 강자를 비판하고 자기를 부각시켜 본인이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는 모습은 구태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 의원이 '따뜻한 보수'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 "본인의 행동을 따뜻한 보수로 미화하고 자신만의 잣대를 국민에게 설득하려고 한다"면서 "그 분은 버려진 게 아니라 스스로 집권여당의 무거운 책임을 던져버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또 당의 정체성 위반 논란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는 "단적인 예로 4년 내내 국정 발목 잡는 야당에게 박수 갈채 받고 집권여당은 침묵시키는 행동을 하면서 당의 정체성을 위반한 게 아니라고 하냐"면서 "정부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막아서는 법을 정부가 그토록 만류하는데 어거지로 통과시켜 기어코 대통령이 비토권을 행사하게 만든 게 당 정체성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얼라' 발언에 대해서도 "이해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그분은 우리당에 입당한 이래 꽃신 신고 꽃길을 걸어갔다. 텃밭서 3선 기회주고 당의 요직을 맡겼다"면서 "하지만 혜택받은 당을 버리고 선배 동료와 인간적인 배신감을 던져줬다"고 오히려 당이 배신당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45일간 지속된 공관위 활동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몇 년 간 계속 우리나라는 총체적 위기에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에 충분한 힘을 실어주는 20대 국회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공천 배경을 언급했다.


이어 "66명의 현역의원을 교체했지만 공천과정에서 감동을 주지 못한 점은 사과한다"면서 "그럼에도 주어진 틀 속에서 최선을 다한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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