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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국내 표준특허 누적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 5위’에 올라섰다.
24일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전략원에 따르면 세계 3대 표준화기구에 선언된 우리나라의 표준특허 건수는 2014년 482건에서 782건(62.2%↑)으로 7배가량 증가했다. 이는 전체 국가별 표준특허 선언 현황에서 미국, 핀란드, 일본, 프랑스에 이은 다섯 번째 순위로 기록된다.
지난해 전 세계 기업과 기관별로는 핀란드의 노키아(2466건)가 가장 많은 표준특허를 선언했고 국내에선 삼성전자(360건)가 1순위(세계 3위)로 많았다. 또 ETRI는 연구기관 중 유일하게 세계 10위(210건·국내 2위)권에 들었고 중소·중견기업 중에선 26건의 표준특허를 선언한 휴맥스가 세계 66위(국내 4위)에 올랐다.
기술 분야별 현황에선 전 세계적으로 코딩(3322건) 및 멀티미디어 통신(2984건) 분야에서 가장 많은 표준특허가 선언됐다. 같은 분야 내 우리나라는 초전도체 접합, 주사탐침 현미경 및 통신보안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중 초전도체 접합과 주사 탐침 현미경 분야의 표준특허는 우리나라만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다.
세계 3대 표준화기구 외에 ‘ETSI’와 ‘IEEE’(유럽과 북미지역의 전기전자·통신 분야의 표준 제정)에서도 우리나라 기업·기관의 표준특허 선언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 세계 3대 표준화기구에 선언된 표준특허 건수와 ETSI(8829건) 및 IEEE(95건)의 표준화특허 건수를 합산할 때 우리나라는 미국(2만1804건)에 이어 세계 2위로 순위가 상승, 내년까지 세계 표준특허 4강 달성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게 특허청의 설명이다.
같은 기준 기업별 현황에선 LG전자가 6021건으로 노키아 6482건과 퀄컴 6301건에 이어 세계 3위, 삼성전자가 2929건으로 세계 7위에 해당하기도 한다.
표준특허 통계는 각종 표준화기구의 신규 표준특허 데이터 업데이트 시점을 반영해 반기별로 작성되며 관련 현황은 표준특허센터 누리집(www.epcenter.or.kr)을 통해 제공된다. 표준화기구에서 집계된 전체 국가의 표준특허는 2014년 1만1107건에서 2015년 1만2099건(8.9%↑)으로 늘어난 수치를 보인다.
특허청 김태만 산업재산정책국장은 “멀게만 느껴졌던 표준특허 세계 4강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계 부처와 협력해 중소?중견기업과 대학?공공연의 우수기술이 표준특허로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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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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