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한국 사회의 혁신과 도약, 그리고 창조경제의 성공은 창의성과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기업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매일경제신문이 개최한 제25차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미래기술 분야를 개척하고 우리 경제성장을 이끌 주인공은 우리 기업들"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스스로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창의적 투자와 고용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국내외 안보ㆍ경제 상황과 관련해 "세계는 격변의 대전환기에 있고 우리나라 역시 나라 안팎으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며 "세계경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경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거듭되는 미사일 도발로 안보 불안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러한 경제와 안보 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해 정부는 4대 구조개혁으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혁신하면서 창의와 혁신에 기반한 새로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과 끊임없는 도발에 대응해서 지금 역대 최고 수준의 안보리 제재안이 세계각국에서 시행되고 있고, 많은 나라에서 독자 제재안도 동시에 이행되고 있는데, 이번에야 말로 북한이 변화하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전한 뒤 "이런 때일수록 중요한 것이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며, 우리 국민의 혁신 DNA를 살려내서 대한민국을 보다 창의적인 나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민보고대회가 미래혁신에 대해 논의하는 것과 관련해 "정부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세계적인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우리나라가 기술경쟁력에서 뒤처지는 일이 없도록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ICT 분야의 강점과 문화역량을 잘 발전시켜 간다면, 4차 산업혁명은 대한민국에겐 다시없는 기회가 되는 축복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2020년까지 지능형 로봇, 스마트 자동차, 웨어러블 등 19개 산업에 5조 6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2024년까지 수출 1000억달러 규모의 신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심사를 정착시켜서, 존치해야할 명백한 사유가 인정되지 않는 모든 규제들을 원칙적으로 완화하거나 폐지할 것"이라며 "또한 특정 지역이나 산업에 대해 선별적으로 적용 배제가 가능한 규제는 '규제프리존'을 통해 최대한 풀어서 자율주행차, 드론,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신성장 산업들이 규제 걱정 없이 발전해 나갈 여건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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