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한국과 일본 정상 간 회담이 다음주에 성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은 23일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주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작년말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후 첫 정상 간 만남이다. 두 정상은 위안부 문제 합의와 북한의 4차 핵실험 등과 관련 전화 통화만 했다.
가장 최근 한일 정상회담은 작년 11월 2일에 있었다. 박 대통령은 당시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아베 총리와 취임 후 첫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우선 주요 의제로 위안부 합의 이행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 관련 재단 설치에 일본 정부의 10억엔 지원 방안이 핵심 내용이다. 이번 합의에 대한 정상 차원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양국 관계의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박 대통령은 일본 교과서 문제 등 과거사 도발에 대한 일본 측의 명확한 입장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두 정상은 대북제재 등 공조 강화방안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양 측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과 관련한 문제를 포함해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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