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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빅뱅]바람 앞 등불처럼 흔들리는 수도권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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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여야 지역구 공천이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수도권 민심이 바람 앞 등불처럼 흔들리고 있다. 선거구 조정으로 수도권 의석수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나 가장 중요한 전장이 됐지만, 후보자들의 운명을 결정할 표심은 떨리고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인구편차 재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수도권 선거구는 19대 총선에 비해 10석이 늘어나 모두 122석이 됐다. 전체 지역구가 253석 인 점을 감안하면 서울ㆍ경기ㆍ인천에만 전국의 절반 가까이가 몰려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역대 선거에서 수도권은 스윙보터(swing voterㆍ중도 부동층) 역할을 하며 총선 승리의 기준선 역할을 해왔다. 가령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전국적으로 127석, 민주통합당은 106석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43석,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이 65석을 차지했다. 당시 민주통합당이 수도권에서 선전을 한 덕에 제1야당은 19대 국회에서 국회선진화법을 적극 활용할 수 있었다. 18대 선거에서는 정반대였다. 당시에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 81석, 통합민주당(현 더민주)가 26석의 성적표를 거뒀다. 그 결과 지역구 전체에서도 한나라당이 131석, 통합민주당은 66석의 성적표를 받았다. 수도권의 표심이 어디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선거 판도가 달라지는 셈이다.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1위와 2위간 표차이가 5%포인트 이내에 불과한 접전지가 31곳으로 전체 선거구의 4분의 1을 넘었다. 약간의 표심 변화만으로도 1위와 2위가 바뀔 수 있었던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졌던 것이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도 수도권 민심은 요동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1일 공개한 지난주 여론동향(3월 14∼18일ㆍ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4명 대상ㆍ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수도권 지지정당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은 37%, 더민주 32.3%, 국민의당이 10.8%을 기록했다. 한 주 전에 비교해 새누리당 지지율은 12.6%나 증발했다.


야당의 지지율은 횡보를 하는 가운데 새누리당 지지율만 급락한 것은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공천 문제 등 공천 학살에 대한 여론의 악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징적인 부분은 전국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14일 발표(44.1%)와 21일 발표(41.5%)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수도권 민심이 다른 어떤 지역보다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유 전 원내대표 공천 문제와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거취 문제 등이 또다시 수도권 민심을 뒤흔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24∼25일 총선 후보자 등록을 앞둔 시점에서 야권이 어떻게 후보를 단일화 할 수 있을지도 수도권 판세의 주요변수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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