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수출애로 현장서 즉시 해결…주형환의 1박2일(종합)

시계아이콘02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수출애로 현장서 즉시 해결…주형환의 1박2일(종합)
AD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해외판로 개척활동을 전담 지원해주는 '해외지사화 사업' 규모를 올해 두 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특히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 시장 등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지원기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주형환 산업자원통상부 장관은 23일 오전 '산업단지 수출카라반' 첫 방문지인 반월시화 산업단지 인근에서 중소·중견기업 대표자들과 만나 "올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10%증가를 목표로 우선 5000개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4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수출카라반은 산업부 장관과 중소기업청장, 무역보험공사사장, 수출입은행장, 기업은행장 등 유관·금융기관이 수출기업이 밀집된 반월시화 산단, 구미국가산단, 광주첨단, 오송 첨복단지를 연이어 찾아 기업 애로사항을 해소해주는 행사다. 특히 주 장관은 기업이 제기한 건의나 애로 가운데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이날 간담회에서 변압기 제조설비업체인 A기업 대표는 "이란시장 등에 진출하기 위해 코트라의 해외지사화 사업에 문을 두드렸으나, 기업 수요에 비해 지원규모가 적어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비주력 특수업종 기업은 지원을 받기 힘든 구조"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B사 대표는 "계약성사 시까지 사후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무역사절단 참가 후 1~2회 지원으로 그쳐 바이어와 연락이 두절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 장관은 "업계 수요가 높은 해외지사화 사업을 이란 등 신규 유망시장을 중심으로 대폭 확대하겠다"며 "수출 전시회 예산, 지사화 사업 예산을 6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두배 늘리겠다"고 답했다. 지사화사업은 해외무역관이 수출기업의 해외지사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시장조사, 수출거래선 발굴에서 거래성사 단계에 이르기까지 해외판로 개척활동을 전담직원이 밀착지원하는 사업이다.


함정오 코트라 부사장은 "현재 2800개 정도 지사화 사업을 진행 중인데, 특정 지역에 상당히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금년에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구체적으로 산업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올해 테헤란 무역관 지사화 담당직원을 증원해 지사화 지원기업을 추가로 선정하고, 전체 지사화 사업 규모도 2800개에서 5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사후관리와 관련해서도 함 부사장은 "지사화 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인력 1인당 담당기업수를 축소하겠다"고 답변했다.


중소기업의 최대 애로사항인 대출 문제도 언급됐다. 기계부품기업 C사 대표는 "중소기업의 경우 부채율 등 한가지 요소라도 부적격이 되면 대출 자체를 할 수 없다"며 "기술, 담보 수출계약 등을 함께 평가해서 대출항목에 포함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뛰어난 기술을 인정받아 수출계약을 따내고도 금융권 대출을 받지 못해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이 많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의 환위험 대비를 위한 컨설팅 등 정보제공도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금융권 대표로 참석한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기술력 감안해 연대보증 없이 3억원까지 가능한 부분 등이 마련돼 있다"며 "은행권이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금리우대도 하고 있는 만큼, 거래중인 은행과 자세한 상담을 하면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기은, 무보 등을 통해 맞춤형 컨설팅과 선물환 거래, 환변동 보험을 제공하고, 온라인 환위험관리센터를 통해 환율정보 제공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플라스틱원료 기업인 D사 대표는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에 대한 전문지식과 실무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애로로 꼽았다. 또 다른 E사 대표는 최근 실업난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기술직을 기피하는 청년층이 늘며 산업단지에서는 기술인력을 특히 구하기 어렵다는 점을 토로했다.


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기술인력난은 산단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라며 "인근 특성화고등학교 등과 산단을 연계해 맞춤형 인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고용노동부, 교육부와 MOU를 체결했다"며 "산기대와도 산학융합지구협력사업 체계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시행에 들어갔으니, 더 빨리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주 장관은 "이곳 반월시화 산단은 2만개 입주기업에 30만명의 근로자가 종사하는 우리나라 최대 중소기업 입주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수출기업 비중은 20%로 매우 낮다"며 "그만큼 수출을 늘일 여지가 더 많다고 볼 수 있다"고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요청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통관실적 기준 수출은 237억72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2% 감소했다. 3월 월간 기준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우리나라 수출은 역대 최장기간인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게 된다.


그는 "연구개발(R&D), 금융, 인력 등 각종 지원시책을 수출기업을 우대하는 방향으로 재설계하는 한편, 수출지원사업들을 기업 수요가 많고 성과가 높은 사업 위주로 전면 재편 중"이라며 "정부의 역할 또한 ‘기다리는’에서 ‘찾아가는’으로, ‘원스톱’이 아닌 ‘제로스톱’ 서비스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주 장관을 비롯한 유관·금융기관장들은 24일에는 광주첨단과 오송첨복을 찾아 각각 지역대학과의 산학협동을 통한 무역인력 양성, 화장품·의약품 등 5대 유망소비재를 대체 수출주력품목으로 육성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마지막 일정인 오송 행사에서는 민관합동 수출투자대책회의 형태로 진행하고, 유망소비재 수출활성화 대책도 발표한다.




안산(경기)=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