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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1%p인상시 韓자동차업계 수출 4.6억달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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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보고서, 반도체 유화 등은 수출증가 기대

美금리 1%p인상시 韓자동차업계 수출 4.6억달러 감소 선적대기 중인 수출용 차량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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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 자동차 2.1억불, 자동차용 엔진·부품 2.5억불 감소 예상
-반도체·전자표시장치 1.3억불 증가…유화 2억달러이상 증가 기대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미국이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경우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수출이 4억 달러 이상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반도체ㆍ전자표시장치나 석유제품의 경우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 세계 수출액 증가가 예상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3일 '미국 기준금리인상에 따른 한국 제조업의 수출영향 전망 및 시사점'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1991년부터 2015년까지 27개 산업의 총 수출량 분석을 토대로 미국의 기준금리인상이 국내 주요 제조업의 수출제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소득효과로 총 수출량이 가장 크게 감소하는 3대 산업은 통신ㆍ방송장비(-1.11%), 자동차용 엔진ㆍ부분품(-1.06%), 영상ㆍ음향기기(-0.71%)로 나타났다. 소득효과는 미국 통화정책충격이 미국 및 전세계 산출량을 변화시켜 국내 산업별 수출량에 대한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의미한다.


2015년 수출액을 기준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인상될 경우 1차 년도에 자동차용 엔진ㆍ부분품 수출액은 2억4500만 달러 감소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어 자동차 2억800만달러, 기타 제조업 제품 4300만달러 등 자동차업계 수출이 4억6000만달러 감소하고 섬유사·직물도 2100만달러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가격효과로 총 수출량이 가장 크게 증가하는 3대 산업은 기초 화학제품(0.41%), 제1차 금속제품(0.39%), 석유제품(0.36%)이었다. 가격효과는 미국 통화정책충격이 산업별 수출가격을 변화시켜 수출량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말한다.


2015년 수출액을 기준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인상될 경우 1차 년도에 반도체ㆍ전자표시장치 산업이 1억 2700만달러 증가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또 석유제품 1억1900만달러, 기초 화학제품 8700만달러, 합성수지ㆍ합성고무 6000만달러, 펄프ㆍ종이제품 1700만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美금리 1%p인상시 韓자동차업계 수출 4.6억달러 감소 <자료=한경연>


차경수 부산대 교수는 "금리인상에 따른 소득효과는 충격발생 직후 1년 차에 주로 나타나는 반면, 가격효과는 시차를 두고 중장기적으로 나타나 소득효과를 압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차 교수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수출에 미치는 효과가 산업별로 달라 국내 총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확정적이진 않지만, 자동차와 자동차용 엔진 ㆍ부분품 수출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선제적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산업들이 전후방 효과가 큰 산업인 점을 고려할 때, 이들 산업의 수출 감소는 국내 산업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자유무역협정(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자유무역을 통해 해외시장을 더욱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경연은 미국 기준금리 상승이 산업별 대(對)미수출에 미치는 효과는 총수출에 미치는 효과에 비해 크지 않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받는 산업의 숫자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총 수출량의 경우 주로 조립가공산업이 소득효과에 영향을 받았지만, 대미수출의 경우 대부분 기초소재산업이 소득효과에 영향을 받아 수출량이 감소된다는 설명이다.


해당 기초소재산업은 기초화학 제품, 플라스틱 제품, 비금속광물제품ㆍ제1차 금속제품으로, 그 중에서도 비금속광물제품은 1~5차 연도까지 통계적으로 유의적인 수출량 감소가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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