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장래 대통령 선호도' 조사
유승민은 1년 만에 재등장
"與, 구심점 부재 상태"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결과를 보였다.
20일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장래 대통령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이 대표는 37%를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이 대표 외에 민주당 소속 인물이 단 1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우 의장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 수습 국면에서 요직 인물 중 가장 높은 신뢰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우 의장은 선호도 1%를 기록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되고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3%로 조사됐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후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은 특정 인물에 대한 집중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주목받으며 올해 3월 선호도가 24%까지 달했던 한 전 대표는 당대표 사퇴와 동시에 이번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같은 선호도(5%)를 기록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1년 만에 이번 여론 조사에 재등장했다. 유 전 의원 선호도는 2%로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같았다.
탄핵소추안 의결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찬성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이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층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사실상 구심점 부재 상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하면 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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