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15개월 연속 감소세가 확실시되는 우리나라 수출을 회복시키기 위해 전국 대표 산업단지들을 연이어 찾아 애로사항을 해소해주는 '제로스톱(Zero Stop)' 서비스에 나선다. 기업 건의사항 중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현장에서 즉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23~24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반월시화, 구미, 광주첨단, 오송첨복단지에서 ’산업단지 수출카라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수출대책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수출카라반은 산업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부처,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수출기업이 밀집된 지역을 찾아가 시책을 설명하고 애로사항을 논의하는 것을 가리킨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통관실적 기준 수출은 237억72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2% 감소했다. 월간 기준으로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우리나라 수출은 역대 최장기간인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게 된다.
이번 수출카라반을 통해 주형환 장관과 중소기업청장, 무역보험공사 사장, 수출입은행장, 중소기업진흥공단 사장, 기업은행장 등은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건의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특히 주 장관은 기업이 제기한 건의나 애로 중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즉시해결이 어려운 사안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차관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수출투자대책회의’와 대통령 주재 ‘무역투자진흥회의’ 등을 적극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연구개발(R&D), 인력, 금융 등 각종 정부의 정책지원을 수출기업에 집중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수출지원사업 개편방향을 상세히 소개한다.
지역별로는 국내 최대 중소기업 전용단지인 반월시화 산업단지에서는 수출기업 비중이 20%에 불과한 점을 감안해,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와 관련된 정책을 집중 홍보한다.
또 구미 산업단지는 기계·전자산업 수출전초기지로서 글로벌 수출기지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24일 방문하는 광주첨단에서는 지역대학과의 산학협동을 통한 무역인력 양성에 대해, 오송산단에서는 화장품, 의약품 등 5대 유망소비재를 대체 수출주력품목으로 육성하는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특히 카라반 마지막 일정인 오송 첨복단지 행사는 현장 ‘민관합동 수출투자대책회의‘ 형태로 진행하고, '유망 소비재 수출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기업을 위해 업무방식을 ‘기다리는’에서 ‘찾아가는’으로 바꾸고 원스톱에서 나아가 제로스톱(ZeroStop) 서비스를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며 "이번 카라반 이후에도 수출지원기관들은 각 지방중기청 소속 ‘수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연중 상시적인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시흥(경기)=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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